제목: 사과 키우던 영천서 “레드향 농사지어요”…제주 방어는 동해로

출처: 한겨레 정대하 기자

링크: https://v.daum.net/v/20260107050645175

요약: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2017년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귀농한 김주형씨는 아열대 과일인 레드향과 핑거라임을 재배하고 있다. 귀농한 지인을 만나 영천에서도 아열대 작물 비닐하우스 재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과나무를 심었던 대구는 사과 주산지 명성을 경북에 빼앗긴 지 오래다. 전국 사과의 60%가량을 생산하는 경북의 사과 생산량도 최근 10년간 23.2% 줄었다. 반면 강원의 사과 생산량은 10년간 5배가량 늘었다. 점점 따뜻해지는 기후 탓에 온대 과일 주산지인 경북에서는 아열대작물 재배를 시도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은 2017년에서 2022년 1.7배가량 늘었다. 기후 변화가 아열대 작물 농가의 호재만은 아니다. 김씨는 “예년처럼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날이 많아지다 보니, 사실 모든 농사 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라와 전복, 해삼, 게 등의 서식지이자 산란처인 해조류를 없애는 갯녹음 현상은 제주 바닷속에서 빠르게 진행됐다. 제주 연안의 전체 암반 면적 중 갯녹음이 발생한 암반 면적 비율은 2019년 33.3%에서 2023년 39%로 높아졌다. 해녀의 생계를 위협할 정도로 제주 바다는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013년부터 10년간 제주 연안의 정치망(물고기 길목에 설치한 그물)에 걸린 어류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29.4%가 아열대성 어종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대부분 수온 상승에 따라 아열대 어종도 종의 개수, 개체 수 등이 모두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 기후는 농작물에 예기치 않은 병충해를 유발한다. 장학철씨는 지난가을 깨씨무늬병에 걸린 논을 바라보며 한숨지었다. 벼 깨씨무늬병은 잎과 이삭에 깨씨 모양의 암갈색 반점이 생기는 곰팡이병으로, 미질 저하와 수확량 감소로 이어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7~8월 이상 고온과 9월 잦은 강우로 벼 깨씨무늬병이 생겼다”고 밝혔다. 벼 깨씨무늬병은 지난해 처음 농업재해로 인정됐다. 이상 기후로 씻나락(종자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도 한다. 이런 이상 기후로 쌀 생산량은 매년 줄고 있다. 이상 기후는 국립종자원의 볍씨 수매에도 영향을 끼쳤다. 새해에도 볍씨 불량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농민들은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줄요약 : 이상 기후로 인해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아열대성 어종도 많이 잡히고 벼 깨시무늬병 등 농작물에 병충해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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